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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쓰는 스포츠일기

최용수 매직! 강원FC 극적인 승강PO 승리로 1부 잔류 성공!

부임 한 달만에 1부 잔류를 이끈 특급 소방수 최용수 감독

 

지난 11월 16일 강원FC는 강원구단의 제 9대 감독으로 최용수 감독을 선임한바 있습니다. 2002년 월드컵 멤버이자 대표팀 선후배 사이 출신인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가 삼고초려 끝에 설득에 성공했다고 알려졌는데요. K리그와 중국 슈퍼리그를 오가며 최고 명감독의 반열에 오른 최용수 감독이 위기에 빠진 강원FC를 구할 수 있을지 모두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부임 당시 강원은 바로 강등이 확정 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큰 위기 였습니다. K리그 두 경기를 남기고, 11위. 9승12무15패에 승39점에 그치고 있었습니다. 12위 광주FC와 승점 3점 차에 불과하다. 11위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고, 12위면 다이렉트 강등으로 어쩌면 최용수 감독이 위험을 무릎쓰고 팀을 선택했다고 볼 수도 있죠. 

강원FC

 

그리고 어제 12월 12일 펼쳐진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1차전 대전에서 0대1로 져 벼랑끝 승부가 예정되긴 했지만, 실제로 총 5골이 터지는 난타전 속에 강원FC가 승리 극적인 잔류를 이끌어냈습니다.

 

첫 골은 1차전 승리팀의 대전 이종현이 터트렸는데요. 멋진 중거리슛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들어가며, 대전의 승격으로 승리의 추가 기우는 듯했습니다. 이에 자극을 받았는지, 강원은 곧바로 김대원의 측면 돌파 후 대전의 수비수 이지솔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한 골. 임채민이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하며 두 골. 3분 뒤 한국영이 수비수 3명을 따돌리며 골을 성공시켜 다시 한골을 더 넣으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습니다.

 

무려 3분만에 3골을 성공시켜 승격의 가능성을 되찾아 왔습니다.   

 

 

이어지는 후반전에는 골기퍼 이광연의 멋진 선방이 이어지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고 후반 교체시간 전체적인 라인을 앞으로 올린 대전이기에 교체투입된 황문기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4대1. 1,2차전 합산스코어 4대2로 극적인 승리. 잔류에 성공했습니다. 

 

반대로 대전은 1차전 승리 후 2차전 선제골을 지키지 못해 아쉽게도 1부리그 승격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후 볼보이의 지연행동 등으로 인해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의도적인 볼보이의 경기 지연 행동으로 인해 일부 대전 원정팬들이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2019~2020 토트넘과 올림피아코스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토트넘의 볼보이가 재치넘치는 행동(?)이 바로 골로 이어져 화제를 모았던 장면이 오버랩되기도 하네요. 

 

물론 강원의 홈 어드벤티지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지만, 역대급 경기를 기대했던 팬 입장에선 옥의 티가 아닐 수는 없습니다. 역으로 반대의 상황이 되었다고 하면, 상대방 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를 충분히 높일 수 있을 테니깐요. 

 

아무튼 역대급 승강플레이오프 경기. 대전의 이민성 감독과 강원의 최용수 감독. 98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아주 큰 활약을 했던 두 감독의 대결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이런 단두대매치가 가장 흥미를 끄는 것도 사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