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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쓰는 스포츠일기

2021-2022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조추첨 두 번한(?) 결과

사상 초유의 챔스 조추첨 두 번한 시즌

 

안녕하세요!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새벽 챔피언스리그 16강 조추첨이 있었습니다. 월드컵 조추첨만큼이나 챔스 조추첨도 꿀잼이어서 잘 챙겨보는 편인데, 어제는 너무 피곤해서 조추첨 결과만 확인하려고 했어요. 결과적으로는(?) 안 보길 잘 한 것 같아요. 보기 시작했으면, 평소보다 더 늦게 잤을 것 같네요. 조 추첨을 두 번 했으니, 보고 잤으면 엄청 피곤했을 것 같네요. 

 

두번의 조추첨으로 기사회생한 팀도 있고, 지옥과 천국을 오간 팀도 당연히 생겼겠죠? 오늘은 조추첨 결과와 함께 주요한 각 팀의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나저나 바르셀로나가 없는 챔스 16강 조추첨이라니, 몇 년 전 맨유 없는 16강 대진표가 생각나기도 하고 바르셀로나가 하루빨리 예전 명가의 명성을 되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2021-2022 챔피언스리그 조추첨

현지시각 오후 8시에 시작된 챔스 조추첨 결과에서 레알마드리드는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는 벤피카를, 리버풀은 최약체로 평가되는 잘츠부르크를 만나는 행운(?)의 팀이 되었습니다. 실질적으로 빅 매치라고 할 수 있는 매치업은 맨유와 PSG정도였습니다. 바로 메시와 호날두의 맞대결 이었으니깐요. 실제로 맨유와 PSG의 매치업이 성사되자 많은 분들이 꿀잼을 예상했으니깐요. 레알과 바르샤, 유벤투스와 바르샤가 아닌 맨유와 PSG로 새로운 팀에서의 이른바 [메호대전]이라니!!

 

개인적으론 바이에른뮌헨과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서로 가장 운이 없었다고 평가 했어요. 실질적으로 16강 대진의 추첨조건에 따라 나름의 빅매치가 성사 될 수 없었기에 나온 최상의 빅매치라고 생각했으니깐요. 

 

같은 리그에 소속되어 있는 팀은 토너먼트 8강부터 매치업이 가능하고, 같은 조별리그에 속했던 경우도 16강 대진에서 매치업이 불가능 해서 조별리그에서 강세를 보였던 PL팀들이 흩어질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이죠. 

 

달라지는 챔스 규칙! 원정 다득점 규칙의 폐지

 

첫 번째 챔스 조추첨 결과

8시에 진행된 첫 번째 챔스 조추첨 결과 앞서 말씀 드린것과 같이 나름의 평준화 속에 대진이 결정 되었습니다. 이렇게 일정과, 조추첨이 모두 마무리 되려는 찰나에!!

 

2021-2022 챔피언스리그 조추첨

 

UEFA는 공식 트윗을 통해 16강 조추첨이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다시 두번째 조추첨을 진행한다고 밝혔죠. 정말 놀랍죠. 그 폐쇄적이고, 고집불통의 UEFA가 이례적으로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 챔스 조추첨을 진행했습니다. 정말이지 많은 사람들이 놀랐고, 앞으로 소개 할 여러 팀들이 울고 웃고 천당과 지옥을 오갔습니다. 

다시 추첨한 2021-2022 챔스 조추첨 결과
잘츠부르크 VS 바이에른 뮌헨
벤피카 VS 아약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밀란 VS 리버풀
스포르팅 리스본 VS 맨체스터 시티
첼시 VS 릴
비야레알 VS 유벤투스
파리생제르망 VS 레알 마드리드

 

2021-2022 챔스조추첨

 

누가 울고, 누가 웃었는지 또 누가 다시 울고, 누가 다시 울었는지 보이시나요? 가장 눈에 띄는건 메시와 호날두의 매치업이 사라지고, 몇몇 강팀들은 약체로 평가받는 팀과의 대결이 이루어졌고, 반대로 약팀으로 평가받는 팀들이 강팀과의 매치업이 성사되면서, 8강 진출이 험난해 졌습니다. 

2021-2022 챔스조추첨의 아르샤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PSG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실제로 재 추첨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아쉬워 했던 부분 입니다. 반대로 맨유와 UEFA 입장에선 더 큰 티켓파워를 기대 했으나, 그 부분에선 조금 아쉽게 됐네요. 단순히 8강진출을 위해선 오히려 좋은 재 투표가 되었네요. PSG와의 대결에서 승리 할 가능성이 49였다면, 아틀레티코와의 대결에서 승리 할 가능성이 51이라고 생각 할 테니깐요. 어쩌면 아틀레티코의 입장에서나 맨유 입장에서 서로 좋은 팀을 만났다고 생각 할지도 모르겠어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뮌헨보다야 맨유가 낫지 않겠어?

 

제가 아틀레티코 수뇌부라면 가장 먼저 떠오른 말이 이게 아닐까 싶어요. 아주 베스트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해볼만한 상대로 평가 했을 테니깐요. 솔직히 말하자면 항의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어요. 뮌헨은 뭔가 깨기 힘든 벽 같은 평가였다면, 맨유는 그정도까지는 아니니깐요. 

리버풀

실력을 떠나서 가장 '까다로운'상대인 인터밀란을 만나게된 리버풀

 

첫 번째 조추첨에서 잘츠부르크를 만났던 리버풀입니다. 잘츠부르크는 이번 챔스 16강에 오른 팀 중 최약체로 평가받는 팀이고, 이렇게 가장 험난한 조별리그를 통과한 리버풀에게 주는 수혜가 아닐까 싶었는데. 왠걸, 재 추첨 결과 인터밀란을 만나게 되어었습니다.  사실 리버풀은 조별리그에서 밀란도 만나고, 아틀레티코도 만나서 손쉽게 승리해서, 무난하게 8강과 4강까지 가지 않을까 싶지만 인터밀란이라면 아쥐 쉽지만은 않을 듯 싶습니다. 말 그대로 낫베드에서 욕이 절로 나오게 되었으니깐요.

잘츠부르크

 

리버풀이나, 바이에른뮌헨이나 도찐개찐

 

가장 불쌍한 팀이 아닐까 싶어요. 쉬운팀에서 강팀을 만난것도 아니라, 강팀에서 초 강팀을 만나게 되었으니. 재추첨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장 환호 했을 팀이라고 생각하는데, 재 추첨결과를 보고 가장 좌절했을 팀이 되어버렸네요. 사실 리버풀이나 바이에른뮌헨은 16개 팀 중 가낭 피하고 싶은 팀 첫 번째, 두 번째 였을 텐데 공교롭게도 이번 조추첨에서 두 팀을 모두 만난 팀이 잘츠부르크가 되었네요. 그래도 혹시 모릅니다만, 쉽지 않은건 사실입니다. 

첼시

 

같은 팀을 두번 만난 조추첨 최고의 행운아 첼시

이번 시즌 매우 안정적이고 강력한 공격력과 미들라인 축구를 보여주는 첼시는 OSC릴을 두 번이나 맞이하는 행운을 받았습니다. 그것도 재밌는 사실은 첼시가 2위의 위치였고, OSC릴이 1위의 위치였습니다. 릴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쉬운 다른 2위팀들을 모두 제치고 첼시를 만난, 그것도 두번이나 만난 사실이 믿기지 않을 듯 하고. 첼시 입장에서는 2위팀으로서 상대적으로 가장 무난한 1위팀인 릴을 만난것이 너무 큰 행운이라고 생각 될 듯 합니다. 

 

첼시는 조별리그에서 2위를 기록하며, 16강 대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같은 리그의 맨유, 맨시티, 리버풀을 16강 대진으로 만나지 않을 테니 이 부분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반면, 반대로 뮌헨, 레알, 아약스 같은 강호들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부정적인 요소였으니깐요. 그 와중에 릴을 만난건 어쩌면, 이번 챔스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 올지도 모르겠다는 신호탄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챔스 8강에 오를 팀은?

 

이렇게 여러가지 우여곡절 끝에 챔스 조추첨이 끝났습니다. 제 예상으로는 뮌헨과 맨시티, 첼시는 무난하게 8강에 오르지 않을까 싶구요.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맨유, PSG와 레알은 상대가 상대인만큼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16강 승리팀은 4월에 8강과 4강 일정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2021-2022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5월 28일 러시아에서진행 될 예정입니다.